
13일 진보당 윤종오(사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공항별 관제사 현원 및 국토부 수립 인력 산정 기준에 따른 인원’에 따르면, 총 534명의 관제사가 필요하지만 실제 근무하는 현원은 울산 4명을 비롯해 총 388명으로 7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관제탑(울산공항)의 경우 국토부 인력 산정 기준으로 10명이 필요하지만 실제 근무하고 있는 현원은 4명으로 충원율은 40.0%에 불과했다.
가장 적은 곳은 참사가 있었던 무안관제탑(무안국제공항)이다. 이곳은 20명으로 산정됐지만, 충원율 35%로 실제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수도착관제실(사천공항) 역시 울산과 같이 국토부 인력 산정 기준은 10명이지만, 실제 근무 현원은 4명으로 충원율이 40.0%를 나타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충원율로 인해 관제사는 초과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된다.
국토부가 제출한 ‘관제사 월별 평균 근무시간’(주당 근무시간)에 따르면 관제소 15곳 가운데 중 7곳은 평균 주 52시간 이상을 근무했다. 특히 충원율이 가장 낮은 무안관제탑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간은 61시간에서 66.7시간까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관제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고도의 안전 직종임에도, 인력 부족이 장기화되면 초과 노동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관제사가 만성피로와 집중력 저하에 직면하게 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곧 항공 안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항공 교통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관제 인력 충원이 지연되면 항공기 안전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제사 인력 확충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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