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지역 소매유통 경기가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을 제외한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 대부분 업종이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3일 울산상공회의소가 관내 31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 따르면, 울산 4분기 소매유통업 전망치는 89로 집계됐다. 지난분기(48→84)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는 지역 내 소비 회복이 여전히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백화점(40→150)만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며 연말 소비특수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대형마트(100→40)는 홈플러스 남구·북구점 폐점 결정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 악재가 겹치며 지수가 급락했다. 편의점(107→93)과 슈퍼마켓(89→78) 역시 소비쿠폰 효과에도 가격 경쟁 심화와 중첩 수요로 업황 회복 폭이 제한적이었다.
응답 기업의 54.5%는 소비쿠폰 사용처 확대(백화점·온라인 포함)를 정책 개선 1순위로 꼽았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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