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3 진입 성과…미·중 무역갈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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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3 진입 성과…미·중 무역갈등은 과제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0.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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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았다.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도 그는 과감한 혁신과 담대한 비전으로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빅3’ 완성차그룹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과 전기차 경쟁 격화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현대차 제공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았다.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도 그는 과감한 혁신과 담대한 비전으로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빅3’ 완성차그룹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과 전기차 경쟁 격화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았다.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도 그는 과감한 혁신과 담대한 비전으로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빅3’ 완성차그룹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동화 전환과 조직문화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한 반면, 미·중 무역갈등과 전기차 경쟁 격화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0년 10월14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을 공식 회장으로 선임했다. 2년1개월만에 그룹 수장이 된 그는 짧은 시간 안에 현대차그룹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정 회장은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전략으로 현대차그룹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 2022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기준 세계 2위에 오르며 3강 체제를 굳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19년 163조원에서 2024년 282조원으로,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에서 26조9000억원으로 380% 이상 급증했다.

그룹의 위상은 해외에서도 먼저 주목받았다. 정 회장은 2021년 이후 매년 뉴스위크·모터트렌드·오토카·오토모티브뉴스 등 글로벌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통찰과 열정을 지닌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EV6·EV9 등 전기차는 세계 3대 자동차상을 4년 연속 휩쓸었고, 넥쏘와 하이브리드 모델은 독일·북미 시장에서 경쟁차를 압도했다.

이 같은 혁신은 국내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만 24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1만여명의 채용을 검토 중이다.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국내 경제기여액은 대기업 중 수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또한 청바지와 티셔츠로 상징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며 ‘도전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그룹 내부 만족도는 2019년 63점에서 지난해 78점으로 뛰었고 자발적 이직률은 0.3%대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미래 사업 다각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로보틱스·수소·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A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사업을 ‘인류 이동의 자유’라는 그룹 비전과 연결하며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한 로봇 상용화,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 등은 정 회장의 ‘미래 동력’ 전략을 상징한다.

한편, 향후 5년은 또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25% 고율 관세, 중국 전기차 기업의 약진,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복합적 리스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후발주자였던 현대차를 글로벌 선두로 올려놓은 주역이지만, 향후 관세·공급망·수익성 문제 해결이 리더십의 두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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