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훈련은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급실 및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81병동 및 특수음압중환자실)에서 진행됐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가능하고, 전염성과 치명률이 모두 높은 질환이다. 올해 9월8일 제1급감염병으로 신규 지정됐다.
훈련은 인도 여행 후 발열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의심 환자 발생 즉시 의료진은 보호구를 착용하고 격리 조치를 시행했으며, 감염관리실의 지시에 따라 환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81병동)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음압이송카트를 사용해 2차 감염을 차단하고, 접촉자 노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검체 채취와 소독·포장 절차를 점검했고, 환자 상태 악화 시 신속대응팀이 투입돼 응급조치 후 특수음압중환자실로 전동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
이후 사망자 발생을 가정해 시신 소독, 바디백 밀봉, 의료폐기물 처리 등 감염 차단 절차까지 확인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번 모의훈련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감염관리실, 81병동, SPICU, 총무팀, 시설팀 등 다수의 부서가 참여했다. 각 부서는 환자 격리, 이송, 검체 처리, 중환자 관리, 폐기물 처리 등 단계별 역할을 수행하며 감염병 위기 시 부서 간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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