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일렉트릭은 14일 △기중차단기(ACB) △배선용차단기(MCCB) △진공차단기(VCB) △전자개폐기(MC) 등 4개 제품이 UL과 cUL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UL 인증은 전기·전자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하는 북미 지역 핵심 인증으로 실질적으로는 시장 진입의 필수 요건으로 통한다.
차단기는 발전소·공장·건물 등 전력 공급망의 말단 단계에서 전류를 제어하는 핵심 장치다. 전류 과부하 시 자동으로 차단해 화재나 설비 손상을 막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중저압 제품은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폭넓게 쓰이며, 시장 규모가 크고 수요가 꾸준한 분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전 세계 중저압차단기 시장은 올해 122억달러에서 2034년 292억달러 규모로 2.4배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8.8%에 달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인증으로 북미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뿐 아니라 배전기기 분야 전반으로 입지를 넓힐 계획”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기기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북 청주에 배전기기 전용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첨단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연간 중저압차단기 생산량이 기존 대비 2배 수준인 1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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