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사송리 주민들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이곳 일대는 알박기 주차 캠핑카와 화물차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택지 내 거주 인구가 적고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이들 차량은 장기간 주차하며 이곳을 사유지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곳은 주정차 금지구역이 아니어서 알박기 캠핑카가 유독 많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문제는 장기 주차 차량들이 단순히 주차 공간을 차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캠핑카 차주들은 캠핑을 다녀온 뒤 도로 화단이나 풀밭에 음식물과 생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
쓰레기가 점점 쌓이자 이곳에는 보행기, 의자, 밥솥 등 대형 폐기물 또는 전자제품도 무단으로 버려지고 있다. 게다가 출장 정비소처럼 차량 정비가 행해져 간이 공업소를 방불케 하고 있다.
주민 A씨는 “한 번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방치된 차량을 양산경찰서에 신고했다”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된 부분은 미약하하고 장기 주차와 쓰레기가 쌓이는 환경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주정차 금지구역 설정과 과태료 부과 등 행정에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양산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두고 불법 화물차량에 대한 현장 점검과 계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현수막 게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그 결과 화물차 주차가 줄어드는 것이 체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