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이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김인호 산림청장과 인연이 있다고 주장하며 임명 과정 문제를 짚기 위해 김 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용 공세’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김 부속실장과 김 청장이 과거 시민단체에서 함께 일했다며 “김 실장과의 어떤 사적인 관계가 김 청장 임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당 차원의 증인 신청을 했다고 해서 보좌관한테 확인해 보니 양당 보좌관 간의 대화는 임명 과정에 대한 검증은 운영위원회 사안이라서 ‘여기에서 검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고 했다.
같은 당 문금주 의원은 “산림청장 인사와 관련해서 김 실장을 증인으로 내세우는 것은 근거도 확실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정쟁화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농해수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선교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무너진 농정인데 이재명 정부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연임시켰겠느냐.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직후 예능에 출연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JTBC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예능 출연 사례를 들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이번 추석 명절 이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으로 국민의 원성이 높다. JTBC가 이 자리에 참석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줬으면 좋겠는데 증인 채택이 계속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이주희 의원은 “그렇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연했으니 ‘유퀴즈’(유 퀴즈 온 더 블럭) tvN도 불러야 하나”라며 맞섰다.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국정자원 화재 사태의 정치적 책임 소재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국정자원 화재 수습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 등을 연결고리로 정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전임 윤석열 정부의 관련 예산 삭감 등을 근거로 국민의힘을 역공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사고 발생부터 대처와 피해 복구 작업까지 그야말로 모든 과정이 다 잘못된 총체적 난국이다.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대통령 어디 있냐’고 힐난하던 분이 바로 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대통령이 총리를 포함한 내각에 적극 대응을 지시했고, 회의를 주재하며 상황을 챙긴 것을, 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능 출연하느라 화재에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려는 주장은 정치 공세”라고 반격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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