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공항 개항 이후 두 번째로 국제선 여객기가 취항한다.
울산시는 울산~중국 광저우(바이윈공항) 국제선 부정기편이 오는 16일과 20일, 2회 왕복(총 4편)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부정기편 운항은 지난해 11월25일 울산시와 광저우시 간 체결한 우호협력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두 도시 간 관광교류를 활성화해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관광객들에게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홍보함으로써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정기편에는 두 나라 관광객 약 200명(편당 100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중국 광저우 시민들은 울산을 찾아 울산공업축제, 반구천 암각화, 태화강국가정원 등 대표 관광지를 비롯해 경주 등 인근 지역을 포함한 4박5일 관광 일정을 소화한다. 울산 관광객들은 광저우와 계림, 천저우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첫 운항은 10월16일로,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광저우에서 출발해 오후 3시 울산공항에 도착한다. 같은 날 오후 5시 울산을 출발, 오후 7시55분 광저우에 도착한다. 10월20일에도 동일한 일정으로 운항한다.
시는 이번 부정기편 운항을 위해 지난해 12월27일 세관, 법무부 출입국, 검역 등 CIQ 기관과 울산시관광협회가 참여하는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정기편 운항 협조 승인 공문을 받았고, 국토교통부의 사전협의 및 운항허가 절차도 완료됐다.
이 과정을 통해 울산공항이 국제선 운항에 필요한 시설·절차·안전기준을 충족했음을 확인받으면서 광저우 노선 운항이 가능해졌다.
시는 이번 부정기편 취항을 계기로 수도권과 제주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관광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8년 열리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해외 방문객의 교통 편의를 제공해 울산공항의 국제 허브 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시작으로 울산공항의 하늘길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기간 해외 방문객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한 울산공항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