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규정 마련 및 선출직 공직자 평가 작업을 병행키로 한 가운데,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의 평가 분야와 방법을 두고 최고위 의결에 이어 오는 17일 해당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할 방침이다.
공직자 평가 작업은 내년 1월20일까지 완료한다는 게 목표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중앙당과 시도당에서 공식적인 평가 작업을 진행한 뒤 평가 결과를 다음 달 공천준비위원회에 인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에 대비한 당원 선거권 행사 실태를 확인하고 불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공직후보 출마 자격을 박탈키로 했다.
조 사무총장은 “당원의 불법적인 선거권 행사에 대해서 실태를 확인하고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당원 주권 시대와 맞물려 1인 1표의 당원권을 강화·확대하는 조치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당원 주권 시대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시도도 확인되고 있다. 당원 선거권에서 불법을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나아가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 등이 제기돼 탈당한 김경 서울시의원 사례를 거론, “특정 식당에 다수의 당원이 등록된 사실, 최근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많은 당원 주소가 이전된 사실도 확인했다. 전화번호, 주소지, 계좌 등의 중복 여부를 검토해 5만4000명의 중복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해당 데이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위법하거나 부당한 선거권 행사 시도가 확인될 경우 당원권 정지 및 공직 출마 자격 박탈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조 사무총장은 “5만4000명으로 압축된 대상자들에게 일일이 통화해 사실 확인을 거치는 데 한 달 반가량 걸릴 것이다. 부당한 선거권 행사가 있다면 당원권 정지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직 후보자 또는 공직 출마를 예고한 사람이 이런 시도를 했다면 그 출마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일반당원은 56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당비 납부를 약정한 권리당원은 3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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