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틴트 3000원” 편의점 가성비 화장품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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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틴트 3000원” 편의점 가성비 화장품도 뜬다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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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한 편의점 매대에 위치한 뷰티용품.
편의점이 일상 소비의 거점으로 자리잡으면서 의류·생활용품에 이어 화장품까지 진열 품목을 넓히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자 편의점이 화장품 구매의 새로운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찾은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GS25 매장. 음료와 간식 매대 사이 한 편에는 립틴트·아이섀도·앰플·마스크팩 등 3000~5000원대 화장품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립틴트 브랜드, 기초라인, 수분크림 등 다양한 중저가 브랜드가 한눈에 들어왔다.

울산에서도 대학가와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편의점 뷰티존이 빠르게 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던 뷰티 산업이 소비자 생활권으로 깊숙이 파고든 셈이다.

이 같은 편의점의 뷰티시장 진출은 최근 몇 년 새 뚜렷한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GS25는 리얼베리어·이즈앤트리 등 화장품 브랜드와 손잡고 3000원 균일가 기초 화장품을 선보였고, 세븐일레븐은 HK이노엔의 ‘비원츠’ 라인 4종을, CU는 ‘엔젤루카’ ‘시카 스피큘 앰플’ 등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편의점 특유의 접근성과 저가 정책이 맞물리면서 소비자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이 편의점 상품군으로 떠오른 배경에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가 있다. 1030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의 PB(자체브랜드)나 인디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유통업계가 초저가 뷰티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기초·색조 화장품 등 뷰티 카테고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GS25가 무신사와 협업해 선보인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전국 5000여점포로 확대되며 올여름 울산 지역 매출이 110% 이상 늘었다. 소비자가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아도 되는 ‘생활 속 구매 채널’로 편의점이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 본사들은 향후 화장품 전용 매대를 늘리고 계절별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은 마진율과 재구매율이 높고, 보관과 유통이 간편해 편의점에 적합한 품목”이라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유통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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