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피스텔 임대시장 ‘후끈’ 매매는 ‘시들’
상태바
울산 오피스텔 임대시장 ‘후끈’ 매매는 ‘시들’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0.16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스텔 가격지수 변동률 (단위:%) / 한국부동산원 제공
오피스텔 가격지수 변동률 (단위:%) / 한국부동산원 제공

울산 주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피스텔 임대시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8월(0.09%)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세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올해 누계 0.34%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건 울산이 유일했다.

남구와 북구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고,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울산의 9월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1% 상승해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세종(0.77), 서울(0.30) 다음으로 높았다. 월세가격 역시 전월 대비 0.24%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가 부담과 전세 불안으로 월세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 중심으로 임대료가 올랐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시장은 임대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3분기 울산의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72%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 주력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임차 수요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 역시 0.25% 상승하며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전환했다. 반면 매매가격은 -0.59%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공급 누적과 금리 부담이 매수세를 위축시켰지만, 실거주 중심의 임대시장 흐름은 견조했다.

울산의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7.37%로 전국 평균(6.31%)보다 높았다.

고금리와 전세 시장 불안이 맞물리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어 ‘매매는 숨고르기, 임대는 견조한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울산의 평균 오피스텔 보증금은 916만원, 월세는 59만원으로 전국 평균(79만원)보다 낮지만 상승세는 빠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산단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고, 중소형 오피스텔이 적정 가격대에서 거래되는 점이 강세 요인”이라며 “매매보다는 임대 중심 시장 구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특집]추석 황금연휴, 울산에서 놀자
  • 3대 대형마트 추석당일에도 영업, 백화점은 추석 전후 이틀간 휴무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13)유익한 지름길-청구뜰공원
  • 울산 여야, 차기 시장선거 준비체제 전환
  •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들녘
  • 한가위 보름달, 구름사이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