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대 입화산 그물놀이터 21일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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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대 입화산 그물놀이터 21일 문 연다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10.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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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입화산 아이놀이뜰 공원이 시범 개장을 앞두고 15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됐다.
“하나, 둘, 셋!”

참가자들이 동시에 발을 굴렀다. 순간 몸이 공중으로 가볍게 떠오르며 트램펄린이 탄성 있게 흔들렸다. 발밑의 네트가 휘청이자 중심을 잡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함과 탄탄한 반발력이 주는 안정감이 묘하게 공존했다.

중구 다운동 입화산 자락에 들어선 ‘아이놀이뜰’은 울산 최대 규모의 모험형 그물놀이시설을 갖춘 공원이다. 기자단은 15일 중구가 마련한 사전 공개 행사에서 개장을 앞둔 공원을 직접 체험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아파트 4층 높이의 대형 트램펄린이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거대한 그물 덩어리가 숲속에 떠 있는 듯했고, 위에 오르자 발끝이 툭툭 튀어 오르며 몸이 가볍게 떠올랐다. 중심을 잃고 비틀대는 순간, 아래에서 터진 웃음소리가 숲을 가득 메웠다.

트램펄린은 총면적 760㎡ 규모로, 9개 구역이 복층 구조로 연결돼 있다. 기자단은 네트 사이를 건너 지상까지 이어진 원통형 네트를 통과하거나 꼬불꼬불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다. 바닥에는 사방치기 그림이 그려진 놀이공간과 바구니 그네가 자리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안전 관리는 철저하다. 입장 전 안전교육장에서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하며, 운동화를 신어야 네트 위로 오를 수 있다. 어린이 구역은 한 칸당 5~6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4~9세는 보호자가 동반 입장해야 한다. 현장에는 8명의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돼 이용객을 관리한다.

이날 공원 곳곳에서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작업자들이 그물 완충망을 연결하고, 한쪽에서는 평상과 피크닉테이블을 설치하고 있었다. 안내 간판과 초화류 식재 작업도 동시에 진행돼 숲속 공원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었다.

시범운영은 오는 20일 개장식 이후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11월5일부터 정식 유료 운영에 들어간다. 이용료는 어린이 5000원, 청소년·성인 7000원이며, 중구민과 다자녀 가정에는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회차당 50명씩 하루 6회 이용할 수 있다.

중구는 2021년 카라반 숙박시설 ‘별뜨락’, 지난해 유아숲체험원에 이어 이번 아이놀이뜰 공원을 통해 산림휴양·체험 인프라를 완성해 가고 있다. 여기에 이달 착공하는 ‘산림문화휴양관’이 내년 6월 준공되면, 입화산은 도심 속 체류형 가족휴양지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산림문화휴양관은 총사업비 45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884㎡ 규모로 조성된다. 숙소 6실과 다목적실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자연 속에서 머물며 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구 관계자는 “아이놀이뜰은 울산을 대표하는 가족형 체험공간이자 도심 속 복합휴식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산림문화휴양관과 연계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머물며 배우고 쉴 수 있는 입화산을 만들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중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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