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은 캄보디아와 관련된 납치·감금·실종 의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관련 사건 신고는 총 4건이 접수됐다.
올해 2월 말 “여행을 간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남성 A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이는 A씨 가족이 지난 9월 말 경찰에 신고하며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에게 ‘감금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안전은 현지 주재 외교기관 등을 통해 모두 확인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현지 대사관과의 공조를 통해 A씨의 안전을 확인 중이며, 범죄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로맨스스캠 등 범죄와 관련된 조직들에 의해 한국인들이 다수 감금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한국인들은 이 조직들의 범죄 행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수사 당국에 붙잡혀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15일 캄보디아에 합동 대응팀을 파견하고, 국내 송환을 위해 항공편 등을 준비 중이다. 다만 캄보디아 당국에 따르면 현지에 구금 중인 한국인 80여명은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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