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울산지역경제연구회(회장 천미경)는 15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연구단체 회원과 학계 전문가,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중심가로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회는 정현욱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도수관 울산대 교수, 장훈익 울산과학대 교수, 김정민·서정렬 영산대 교수, 허인석 위드이엔씨 대표 등이 현재 울산의 경제 침체와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법과 대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울산의 도심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 상권을 재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정현욱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은 이날 토론회의 핵심 현안인 도시성장축으로서의 트램 역할과 중심가로와의 연계 발전 전략에 대해 발제했다. 정 실장은 트램 도입으로 도시 공간 재편의 기회임을 강조하며, 트램 노선을 따라 상업, 문화, 창업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생활 경제권이 형성되는 국내외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정 실장은 “중심가로가 보행 친화적이고 열린 공간으로 재편될 때, 트램이 이끄는 유동 인구 증가와 맞물려 소상공인과 청년창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미경 연구회 회장은 “수소트램은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 지역 간 균형발전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역세권 주변이 상업·문화·창업·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생활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규모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울산의 전통적인 현 산업 구조로는 청년인구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과 ‘창의적인 소규모 창업 공간 조성’을 통해 도심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층이 정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중심 가로를 구축하는 것이 상권 재생은 물론, 울산의 인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도시재생뉴딜 등 정책 및 제도 활용 방안에 대한 제안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이미 확보된 정부 재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울산만의 특화된 도시재생 전략이 필요하며, 기존 뉴딜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해 후속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회장은 “울산지역경제연구회는 시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담아내고, 시민과 행정, 전문가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울산형 상생경제 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울산지역경제연구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과 시민 제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울산시 도시계획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제안 등의 형태로 울산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천미경 의원이 회장인 울산지역경제연구회는 권순용 의원이 간사를 맡고, 문석주·홍성우·김동칠·김종훈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해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