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유동성 기대와 대형주 강세가 맞물리며 지수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p(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580.64로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 장중 한때 3659.91까지 치솟았다. 전날 장중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하며 종가 기준 기록도 함께 새로 썼다.
코스닥 역시 16.76p(1.98%) 오른 864.72로 마감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중 무역긴장으로 3561.81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울산 소재 기업인 HD현대중공업(2.82%), HD현대미포(2.30%), 풍산(3.93%), 덕산하이메탈(8.5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 73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도 1조2000억원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3011조9081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호황을 거듭하면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80조원을 넘겨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80조1901억원을 기록해 2021년 5월3일의 기존 역대 최고치인 77조9018억원을 갈아치웠다.
투자자예탁금은 최신 통계일인 14일 기준으로는 79조9748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둔 잔액의 총합으로, 증시 투자 열기에 비례해 늘어난다.
다른 증시 기대 지표인 빚투(빚내서 투자) 잔고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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