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히타치에너지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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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히타치에너지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맞손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0.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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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일렉트릭이 스웨덴 히타치에너지와 HVDC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이 스웨덴 히타치에너지와 손잡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울산 신공장을 HVDC 전용 생산기지로 삼아 국내 송전 인프라의 국산화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한·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에서 히타치에너지와 ‘HVDC 기술 협력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과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에너지 전력솔루션사업부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HVDC 시스템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양사는 변환설비·변압기·제어시스템 등 HVDC 송전망 전반에 대해 최적의 계약 모델과 기술 협력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전압형(VSC) HVDC는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연계에 유리한 차세대 송전 기술이다.

히타치에너지는 전 세계 전압형 HVDC 시장의 70% 이상을 공급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 전압형 HVDC 사업인 완도~동제주 구간 시스템을 준공했다. 당시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기술 협력을 계기로 울산 사업장 내 건설 중인 신공장을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HVDC 핵심 부품의 생산부터 품질 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며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2030년까지 2GW급 새만금~서화성 구간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신뢰성 높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히타치에너지와의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OU 체결식에 이어 실시된 국내 해상풍력 및 전력망 회복 탄력성에 대한 패널토론에는 얀 라르손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회장, 안드레아스 칼손 스웨덴 농촌국토부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이원주 에너지전환정책실장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대표 패널로 나서 국내 해상풍력 사업 확대를 위한 HVDC 시스템의 중요성과 이에 따른 전력기기 제조사의 기술력 및 역할을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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