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과방위 등 10개 상임위 격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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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과방위 등 10개 상임위 격돌 파행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10.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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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공개한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 나흘째인 1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에서 여야가 격돌하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

특히 감사장 곳곳에서 파행을 거듭한 가운데 일부 상임위는 여야 충돌로 감사 자체가 중단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여야의 이른바 문자 폭로 사태에 따른 충돌로 파행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우주항공청 등에 대한 과방위의 16일 국감은 문자 폭로 사태의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우영·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간 공방으로 개시 41분 만에 중지됐다.

박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한 부분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만 김 의원에게는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지난달 5일 김 의원이 과방위 회의에서 자신의 장인 사진을 공개하고 소회의실에서는 자신의 멱살을 잡고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문자에 욕설이 섞인 문자로 답했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김 의원이 심각하게 반성해야 하는데 위원장도 그런 것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안 하셨다”며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욕설 문자를 보낸 다음 날 저한테 ‘이 찌질한 XX야’라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제가 그 ‘찌질’이라는 단어는 당신한테나 어울리는 단어야. 이 ‘창의력 없는 인간아’라고 답신까지 보냈다. 근데 무슨 문자를 안 보냈다고 하느냐”고 했다.

교육위 국정감사에선 피감기관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감 질의안과 답변을 전달한 사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정을호 의원은 이날 “허성우 안전원 이사장의 위법 행위를 조직적으로 덮기 위해 피감기관이 사실관계조차 틀린 괴문서를 만들었고 우리 위원회 몇몇 의원실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안전원의 문서에 대해선 부적절했다면서도 민주당이 사주라는 표현을 쓴 것을 집어내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조정훈 의원은 “안전원에서 이 자료를 야당 위원 보좌진들에게 배포한 행위에 대해선 매우 부적절하다는 건 동의한다. 하지만, 사주라는 단어는 위에서 아래로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사주라는 말 자체가 ‘부추겨서 일을 하게 만든다’는 걸 전제해서 사전에 의미가 나와 있다. 같은 동료의원으로서 그것에 대한 모욕감이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고속도로 청소 미흡’을 지적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내쫓으려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본질과 무관한 정쟁이라고 맞섰다.

한편, 외교통일위원회는 다음주 중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감금·고문 범죄와 관련해 현지에서 현장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또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6일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등 기업인 2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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