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대신 유럽으로…판매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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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대신 유럽으로…판매량 ‘껑충’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0.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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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관세 여파로 고전 중인 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선전하고 있다.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2% 늘어난 1966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6%를 기록해 브랜드별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만1364대를 판매하며 6위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이 86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대표 SUV 모델인 투싼은 지난달 455대가 판매돼 모델별 순위 6위를 차지했다. 투싼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 전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인 i10과 i20도 지난달 오스트리아 판매 순위에서 각각 12위와 15위에 올랐다. 두 모델은 유럽 소비자들의 소형차 수요에 맞춘 현지화 전략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한편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은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올해의 프리미엄 자동차’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 ‘지코티’(GCOTY)가 발표한 2026 독일 올해의 차에서 프리미엄 부문 1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포르쉐 등 고급 자동차 브랜드가 즐비한 독일 시장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차량으로 선정된 것은 현대차가 더 이상 가성비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현대차는 향후 아이오닉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라인업과 i10, i20 등 유럽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전략형 모델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며 “친환경 모델과 SUV 중심 라인업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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