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동구는 울산 전체 구군과 비교해 자전거도로 길이가 짧고, 기존 시설도 오래돼 이용자 불편이 많았다.
지난해 자체 실태조사에서도 주민 절반 이상이 부족한 인프라와 노후화된 시설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출퇴근 이용자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40.4%에 달하지만,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방어진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는 중간중간 횡단보도와 일반 도로로 끊어져 있어 자전거 운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산로를 통해 동구로 진입하는 자전거 동호회원들로부터도 비슷한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이에 동구는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시설 개선과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자전거도로 파손과 포장 상태 불량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던 미포조선 기술교육원 앞과 꽃바위로 일원 도로를 중심으로 보수 공사를 실시한다.
동시에 미포교육원에서 슬도까지 약 1.5㎞ 구간의 새로운 자전거길을 신설해 끊어진 도로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
부족했던 인프라 개선도 진행한다. 주전해변과 대왕암공원, 화암추 등대 등 주요 구간에는 자전거 주차장과 동호회원 인증부스를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향후 이 구간을 모바일 스탬프 관광, 국토종주길 지정 등 관광 자원화해 활용할 계획도 검토중이다.
동구 관계자는 “그간 끊어지고 낡아 불편했던 자전거 도로는 마킹과 표지를 설치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자전거 전용도로 신규 개설이 어려운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부족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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