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이 견조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 등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고용지표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19일 동남지방통계청의 ‘2025년 9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취업자는 5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0.2%) 줄었다.
같은 기간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과 같았다. 남성 고용률은 71.6%로 0.3%p 상승한 반면, 여성 고용률은 47.7%로 1.4%p 떨어졌다.
실업자는 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2000명(-54.6%) 줄어 실업률 1.7%를 기록했다. 이는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울산은 7월 1.8%로 실업률이 1%대 진입한 이후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게 됐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제조업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구조적 고용 충격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은 1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2.4%) 증가했다. 건설업도 2000명(4.0%) 늘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2000명, 4.4%),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5000명, 2.3%) 등에서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만4000명(-13.4%) 줄며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3분기(7~9월)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울산의 평균 취업자는 57만9000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6% 늘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1.7%로 1.7%p 낮아졌으며, 연령대별 실업자 수는 15~29세(-38.8%), 30~59세(-63.4%), 60세 이상(-45.9%) 등 전 세대에서 감소했다.
고용 회복이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산된 셈이다.
한편 국내 9월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해 2월 32만9000명 늘어난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5월(24만5000명)을 제외하고 매달 10만명대를 맴돌았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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