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 해상모빌리티 특화단지 지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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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소 해상모빌리티 특화단지 지정 총력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0.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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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미포국가산단 일원을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지역 조선 기자재 기업 및 유관기관과 협력에 나선다.

시는 이달 중 지역 내 선박건조·조선기자재 관련 기업 및 기관과 특화단지 육성·운영·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특화단지’ 공모 대응에 착수한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8월 산업부에 제출한 공모계획서에서 울산·미포국가산단 4847만㎡ 부지에 총 400억원(국비 200억, 시비 200억)을 투입해 ‘수소 해상 모빌리티 중심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암모니아 추진선 산업화센터 구축 △암모니아 벙커링(연료공급) 연계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자체가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에서 육상부문 수소밸류체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울산은 ‘해상 모빌리티’로 수소산업 영역을 확장하는 차별화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동해·삼척시가 액화수소 저장·운송 특화단지로, 포항시가 발전용 연료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우선 시는 미포국가산업단지를 특화단지로 지정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뜨는 암모니아 추진선 관련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5월 지정된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와의 연계로 산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구상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초로 건조 중인 ‘암모니아 추진선’을 발판으로, 벙커링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세계 표준 기술’ 선점을 지원한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또 수소 모빌리티와 관련한 ‘수소 성능·안전시험평가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수소연료 인증과 성능, 안전시험을 표준화해 ‘수소경제 시대’를 촉진하는 전략이다.

울산은 전국 수소 생산량의 절반인 연간 98만t을 생산하며, 188㎞ 규모의 수소전용 배관망을 갖춘 국내 최대 수소산업 도시다.

여기에 조선해양 산업 기반이 집적된 미포국가산단,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 지정에 따른 해상 연료 공급 체계 등은 울산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입주기업은 법인세 감면, 규제 특례,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산업부의 최종 지정 여부는 11월 중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전국 최고의 수소 인프라와 조선·에너지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수소 해상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준비가 됐다”며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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