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파고 넘었다…9월 자동차 수출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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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파고 넘었다…9월 자동차 수출 16.8%↑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0.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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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여파로 대미 자동차 수출은 7개월째 감소했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비(非)미국 시장에서의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전기차가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국면을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동월보다 16.8% 늘어난 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9월 기준 최고치이자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울산에서만 21억3400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출이 1억9600만달러에 그쳤지만, 하이브리드(HEV)가 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던 반면 올해는 10월로 밀리면서 조업일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7.5% 감소한 23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한 이후 대미 수출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10.8%)을 시작으로 4월(-19.6%), 5월(-27.1%), 6월(-16.0%), 7월(-4.6%), 8월(-15.2%), 9월(-7.5%)까지 감소폭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역성장 구간이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52.8% 증가한 9억6000만달러 기타 유럽은 81.2% 증가한 7억2000만달러로 강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지역도 62.3% 늘어난 8억2000만달러 중남미는 36.4% 증가한 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란 갈등으로 중동 수출이 10.1% 줄었지만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친환경차 수출은 9만496대로 전년보다 47.5%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기차는 2만9288대로 38.9%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하이브리드차는 55.7% 급증한 5만7824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9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15만7898대로 파년보다 20.8% 증가했으며 친환경차 판매는 8만3236대로 40.5% 늘었다. 특히 전기차는 134.8% 하이브리드차는 13.5% 각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수출이 캐즘을 벗어나면서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한 대미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 중심의 시장 다변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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