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27일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29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면서다. 특히 29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상관세 해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다음 달 1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무드와 함께 한중 경제협력에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더 관심이 쏠려있는 일정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예정된 APEC 정상회의다. 그중에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모두 국빈 방문 형태로 방한한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29일 한미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그동안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못했던 한미 관세협상, 동맹 현대화를 포함하는 안보 패키지 협상 등에서 양 정상이 ‘톱다운’ 논의를 거쳐 가시적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중 정상회담은 내달 1일 APEC 폐막식에서 이 대통령이 다음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고, 당일 오후 양 정상이 곧바로 회담을 갖는다. 미·중 갈등 속에 한중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 내느냐가 이 대통령의 숙제라는 관측이다.
미·중 정상회담은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사이인 30일에 열린다.
한일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담을 준비하는 중이며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29일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한다.
30일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포함해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참가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31일엔 APEC 정상회의 본회의가 개막한다.
이런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 정부는 경주 APEC 기간 중 각국 정상들과 대표단의 울산 방문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시정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방문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내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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