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즐기는 ‘10人 10色’ 조각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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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즐기는 ‘10人 10色’ 조각작품전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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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원 ‘결실’
▲ 김리경 ‘힐링을 찾는 새로운 여정’
▲ 조연희 ‘사랑해 코코’
울산대공원 피크닉장이 내년 가을까지 1년간 예술을 향유하는 시민 친화적 공간이자 거대한 야외전시장으로 변모한다.

울산미술협회(회장 김봉석)가 주관한 상설조각전 ‘이유있는 형태展’이 이달 21일부터 울산대공원 내 피크닉장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1년간 상설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각가 10인의 작품 10점을 선정해 피크닉장에 설치했다.

공원의 넓은 잔디밭과 푸른 자연을 배경을 설치된 이번 작품들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관람객과 교감하며 ‘이유있는 형태’의 의미를 전달한다.

작가들은 석재, 철재, 콘크리트 등의 여러 재료를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구현했다.

강이수의 ‘참선’은 녹슨 철판의 상처와 흔적을 통해 수행의 정신을 담아낸 현대적 불상이며, 김리경의 ‘힐링을 찾는 새로운 여정’은 힘든 일상속 재충전과 새로운 시작을 향한 여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태원의 ‘결실’은 상주석을 이용해 풍요와 생동감을 강조했고, 이인행의 ‘회야강의 꿈-넘바우 별빛 추억’은 유년기 추억을 조형화한 작품이다.

특히, 조연희의 ‘사랑해 코코’는 콘크리트/FRP로 제작됐으며, 엄마 코끼리가 아기 코끼리를 품은 모습으로 모성애를 상징화한 작품이다. 이는 아이와의 정서적 일체감과 보호 본능을 표현하고 있다. 그 외에도 김동배의 ‘허울-1’, 김영우의 ‘달밤의 Monologue (부제:소원)’, 성민애의 ‘금강산 이야기-새로운태양. 다시 만남’, 정정호의 ‘기도의 흔적’, 최일호의 ‘조각가의 친구들(giraffe)’등 다채로운 소재와 주제, 기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공원 풍경에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설 조각전은 시민들이 멀리 미술관을 찾지 않고도 일상 속 휴식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창작 열의를 고취하고, 시민들과 지역 예술계가 소통하는 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미술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울산미술협회 관계자는 “자연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배경 위에 펼쳐진 조각 작품들이 울산 시민들의 정서적 풍요로움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작가 개개인의 철학과 사유가 담긴 ‘이유있는 형태’들을 통해 관람객이 사색과 영감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265·4447.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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