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시집 출간에 울산 가을문단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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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시집 출간에 울산 가을문단 ‘활기’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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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계절에 울산과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시집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락 시인, 등단 3년 만에 첫 시집

▲ 이선락
▲ 이선락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선락 시인이 등단한 지 3년만에 첫 번째 시집 <심포니, 소실점 뒤의 오브제를 위한>(문학의 숲·100쪽)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1부 ‘검거나 빨갛거나 하얀, 또는 Vacuous Cubism’, 2부 ‘마시마로 리모델링’, 3부 ‘13에서 시작되는 빗변’, 4부 ‘일곱 페이지의 단터 l와 이면지의 베ㅇ트…’ 등 총 4부로 나뉘어 50편의 시가 실렸다.

시집에 실린 시들은 ‘4/9, 금’ ‘구성 Ⅳ’ ‘066669’ ‘굿모닝, 플라△☆@!’ 등 제목 자체가 범상치 않고, 글과 문체, 행간 등이 실험성이 농후하다. 비정형화 된 시들은 낙서 같기도, 수학책 같기도 하다.

이 시인은 “시가 문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종합 예술임을 증명하고 싶었고, 느낌의 장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락 시인은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시목문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시향 시인, 동시집 ‘초승달 구워 먹기’

▲ 이시향
▲ 이시향

울산의 아동문학가 이시향 시인이 세 번째 동시집 <초승달 구워 먹기>(초록달팽이·104쪽)를 발간했다.

‘초승달 구워 먹기’는 유쾌한 상상력과 깊은 감성, 현대적인 감각과 시적인 여백이 어우러진,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시집이다. 그림은 민지은 작가가 맡았다.

작가는 과거와 미래, 동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58편의 동시를 네 개의 장으로 엮어, 삶의 소소한 순간들을 환상적이고도 친근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이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잘 쓰겠다는 말보다 진심을 담아 쓰고 잘난 척 쓰기보다 느낌이 남게 쓰려고 노력했던 제 마음의 창을 열어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시향 시인은 ‘시세계’에 시, ‘아동문학평론’에 동시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동시집 <파프리카 신호등> <아삭아삭 책 읽기> 디카시집 <우주정거장> <피다>, 시화집 <마주 보기>, 시집 <들소 구두를 신고> <그를 닮은 그가 부르는 사모곡> 등이 있다.
 

◇오유안 시인, 첫 시집 ‘이별은 울 코스로 부탁해’

▲ 오유안
▲ 오유안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유안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이별은 울 코스로 부탁해’(도서출판 푸른고래·143쪽)를 펴냈다.

오유안 시인은 첫 시집을 부산이나 서울이 아닌 울산의 출판사인 ‘푸른고래’에서 출간하며 울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시집은 1부 아무튼 고맙습니다, 2부 하룻밤 사이에, 3부 한여름 밤의 꿈일지라도, 4부 돌아오지 않아서 그리움이다 등 4부로 나뉘어 총 100여편이 실렸다.

오유안 시인은 “힘들고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시, 비타민 한 알 삼킨 것처럼 생기 주는 시, 곁에 두고 언제든지 가볍게 열어보고 싶은 시, 가방에 넣어 챙겨 다니고 싶은 시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경남 창녕 출신의 오유안 시인은 2024년 계간 ‘시창작’ 신인상(시), 계간 ‘문예창작’ 신인상(시조)을 받아 본격적인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부경대학교 글로벌정책대학원 문화학부에서 공부를 하며 ‘시밥’을 먹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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