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울산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본격화한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울산 초등학생 수는 5만8039명이다. 이 숫자는 해마다 감소해 2028년에는 4만6039명으로 4만명대로 진입한 뒤 2030년에는 3만8220명으로 올해 대비 약 34.2% 줄어들 전망이다.
학령인구 절벽으로 지역 교육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령인구 변화 추세와 학교시설의 적정 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1일 지역 교육환경 여건 개선을 반영한 ‘2026~2030학년도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하고 모든 학교에 안내했다.
초등학교 2학년은 학급당 학생 수를 기존 27명에서 24명으로 내년부터 감축한다. 초등학교 1학년은 2022학년도부터 학급당 20명 기준으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1·2학년 간 학생 수 격차가 완화돼 학습과 적응 환경이 한층 개선되고, 기초 소양 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배움 성장 집중 학년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은 기존 27명에서 2026~2027학년도에 26명, 2028~2029학년도에는 25명, 2030년에는 24명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초등학교보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더딘 중·고등학교는 당분간 현행 기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중학교의 경우 2025학년도 3만354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2029학년도까지 3만명대를 유지하다 2030학년도에는 2만915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학급편성 기준은 현행 27명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고등학교는 2025학년도 3만1406명에서 2028학년도 3만2671명으로 최고점에 이른 뒤 2030학년도에는 3만1959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학급당 학생 수는 현행 24명 기준으로 변동이 없다.
다만 단계적 감축에 따른 학급당 학생 수는 교원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변동될 수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학급당 학생 수를 효율적이고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가겠다”며 “학령인구 감소라는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으로 안정적인 학생 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