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범서읍 서사리 서사초등학교 일원. 공사가 한창인 학교 주변은 아파트 인접 도로를 제외하면 모두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고, 곳곳에 공사장 자재들이 적치돼 있다.
대형 덤프트럭이 공사장을 수시로 이동하며, 희뿌연 먼지가 휘날리기도 한다. 특히 인접지역 대부분이 대규모 공사 중이거나 제대로 된 구역 구분이 없고, 도로마저 설치가 돼 있지 않기에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정민수 우미린더시그니처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통학로 대부분이 공사장에 둘러싸여 있어, 덤프트럭들이 수시로 이동하는 등 위험이 상주한다”며 “인근 현장의 골조공사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통학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신혼희망타운과 내년 말 입주 예정인 우미린더시그니처 아파트 학부모들이 최근 서사초등학교로 향하는 통학버스 지원 민원을 제기했다. 각 아파트에서 학교까지는 불과 300m 남짓이지만, 학교 정·후문으로 향하는 길 주위로 공사가 한창이기에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길게 뻗은 다운2지구 특성상 택지지구내 아파트별로 동일한 요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인근의 제2 다운초등학교도 같은 문제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통학버스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통학버스 운영비 분담 방식도 문제다. 공공·임대인 신혼희망타운은 LH에서 지원하더라도, 민간 분양인 우미린아파트는 시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LH는 시교육청이 통학 버스 지원을 결정할 경우, 내부적으로 LH가 통학 버스 운영비를 지원해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학교 인근의 공사 종료일도 변수다. 공사가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어, 통학 버스 지원 기간을 확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민원을 검토 중”이라며 “통학버스 운영 예상 구역이 수백m에 불과한 데다, 동일 민원 발생이 예상되기에 무작정 통학버스 지원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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