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와 HD현대미포 노조는 최근 노조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다음 달 1일 양사 합병에 앞서 노조 간 합의와 조정이 필요해 통합추진위를 꾸리게 됐다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통합추진위 회의는 매주 월요일 열린다. 회의에는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과 정책기획실장, HD현대미포 노조 위원장과 조사통계부장, 금속노조 정책국장 등이 참여한다.
회의에서는 합병에 따른 두 노조의 조직체계 통합 방식과 조정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와 함께 조직 형태 변경을 위한 총회 일정 확정 및 선전 사업 계획, 통합 일정과 계획에 따른 유예기간 설정 등도 논의한다.
다만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금속노조 소속이고, HD현대미포 노조는 단일노조여서 통합을 앞둔 속사정은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이후 제1교섭권은 금속노조 산하면서 조합원 규모가 훨씬 큰 HD현대중공업 노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합병 이후 고용 불안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하나로 묶이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노조가 하나로 합쳐질 경우 기존 집행부 직위 보존 등 내부 권한 조정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 조합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조합원 고용안정과 권익 보호는 물론 두 노조가 원만히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지난 23일 임시주총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12월1일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출범한다. 양사 간 합병은 K-방산 선도·초격차 기술 확보와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추진됐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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