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 작년 165억 적자 ‘전국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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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작년 165억 적자 ‘전국 하위권’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5.10.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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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사진) 의원
국제선 항공 노선이 없는 울산공항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1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사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아 27일 공개한 ‘2024년 사업장별 당기순이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공항의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으로 무안(-195억원), 양양(-185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방 국내선 공항도 별반 차이는 없다.

무안·양양·울산을 비롯해 여수(-164억원)·포항경주(-132억원)·광주(-68억원)·사천(-61억원)·원주(-43억원)·군산(-39억원) 등 9개 지방 국내선 공항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반면, 국제선 노선이 취항하는 김해(509억원)와 제주(453억원), 김포(416억원), 청주(38억원), 대구(11억원) 등 지방 국제선 공항 5곳은 흑자를 냈다.

특히 운영주체가 다른 인천국제공항도 지난해 수천억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와 별도로 국제선 항공을 위주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해 4805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지역 공항의 적자 구조 고착화를 탈피하고 안전과 수익, 이용 편의, 미래 산업 대응 등 전반에서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양대 공항 공사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다.

윤 의원은 “인천공항은 장거리 국제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지방 공항은 장거리 노선이 거의 없기에 결국 공항 규모와 노선 구조 등의 차이에서 수익 격차가 발생한다”며 “공항 공사별로 안면인식, 손정맥 인식 등 보안·탑승 시스템이 다르고, 스마트공항 앱도 따로 운영되는 등 국민 불편이 크지만,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에게 서비스 기준이 달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부산 엑스포나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같은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해서라도 지방 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가 필요하다”며 “국민 안전과 편의,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공항 공사 통합에 대한 연구용역 등 구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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