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안정적인 전략광물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3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 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APEC CEO 라운드테이블의 주요 주제는 △인공지능(AI)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략광물 △조선 △에너지 등 5개로 고려아연이 주요 공급망 역할을 맡고 있는 전략광물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갖고 있다”며 한미 주요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에게 전략 광물 분야에서 고려아연의 역할과 의미 등을 설명했다.
또 최 회장은 “오늘날 중국이 전략광물을 무기화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자유 시장에 대한 신뢰와 자유 무역의 황금기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닫는다”며 “아쉬운 일이지만 미국과 동맹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더욱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기회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50년 넘게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해 비철금속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전략광물 문제 풀 수 있는 대안을 갖고 있다”며 “사명감으로 진지하게 이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한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전략 광물로 불리는 희소금속을 생산해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수출통제를 받는 전략 광물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해 미국 방산업체에 공급하기도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방미해 세계 1위 방산 기업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에 전략 광물인 게르마늄을 공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전략 광물인 갈륨 생산 계획도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