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최종 선정 결과는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울주군으로 이전함에 따라, 도심권 내 도매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농수산물 특화시장의 역할을 학성새벽시장이 이어가기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 추진된다.
학성새벽시장은 새벽 시간대에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울산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다.
하지만 주변 도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상인과 이용객 모두 큰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새벽 시간대 불법주정차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정체와 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중구는 기존 노면 공영주차장이 위치한 학성동 362-2 일원에 ‘학성새벽시장 주차전용건물’을 새로 건립해 주차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계획은 지상 5층 6단 규모, 165면이었지만, 효율적 공간 활용과 인근 환경을 고려해 3층 4단 구조, 109면, 연면적 3779.91㎡로 조정했다.
총사업비는 122억8000만원으로, 공모에 선정될 경우 사업비의 60%를 국비 지원 받고 나머지 40%는 시비와 구비로 충당한다.
선정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현재 시장 맞은편에 있는 41면 규모의 기존 노면 공영주차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건물을 건립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주차면이 약 2.5배 늘어나고, 상인과 방문객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학성새벽시장은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뿐 아니라 지역민의 생활시장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이번 사업이 단순한 주차개선사업을 넘어 전통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향후 주변 보행환경 개선, 점포 현대화 사업 등과 연계해 쾌적하고 안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학성새벽시장은 울산 도심권 대표 새벽시장으로, 농수산물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며 “주차전용건물 건립을 통해 이용객 불편을 줄이고 시장이 보다 활기차고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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