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지영이(가명, 8세)의 사연을 접한 현대중공업 전사안전 9기·10기가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집다운 집으로 60호 나눔천사에 등극했다.
◇“새로운 공간에서 따뜻한 연말 보내길”
현대중공업 전사안전 9기·10기는 현대중공업 내 사고예방 및 안전활동을 하는 안전조직 일원이 모여 형성된 사내 동호회다.
매년 연말 울산 취약계층 아동을 돕는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사업에 지원해왔다.
올해도 아동에게 나눔을 실천하고자 알아보던 중 주거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후원 동기를 밝혔다.
박종성 현대중공업 전사안전 9기·10기 회장은 “지영이네가 새로운 공간에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 돼”
보도를 통해 좁은 원룸에서 엄마와 함께 살며 책꽂이와 서랍장으로 공간을 나눠 내 방을 만들어 쓰던 지영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영이네는 세탁기를 둘 공간조차 부족한 환경에서 생활했다. 이사를 앞두고도 막막한 이사비용과 필수 가전·가구 마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연이 전해진 후 나눔천사의 따뜻한 후원이 이어져 지영이네는 이사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지영이 엄마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보금자리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사 후에는 집 근처에서 근로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영이는 곧 자신만의 방을 갖게 될 날을 기다리며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이전보다 안정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은 지영이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도움을 전해준 나눔천사들의 온정은 지영이 가족에게 단순한 지원을 넘어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이 됐다. 앞으로 지영이네가 새로운 집에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