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준공 부실공사 의혹
시공사 불러 누수 원인 확인
시공사 불러 누수 원인 확인
준공한 지 불과 2개월이 지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영상체험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됐다. 태풍 ‘타파’ 내습에 따른 피해 여부가 불분명한 가운데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인근에 위치한 영상체험관에서 지난 22일 누수가 발견됐다. 첫 상영 시간인 오전 10시를 1시간가량 앞두고 누수를 확인한 군은 이날 운영을 전면 취소했다. 상영 전이어서 입장한 관람객은 없었다.
군은 세계적 산악영화제로 도약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영상체험관을 건립했다. 영상체험관에는 영화 상영관인 알프스 시네마 2관과 VR체험관 등이 들어섰다.
문제는 지난 7월 준공한 새 건물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군은 ‘상영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영화 상영을 중단한다’는 임시휴관 안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지만, 누수가 태풍 피해로 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외관상 시설물 피해는 전혀 없고, 지상 2층 중 1층에 위치한 상영관 외에 다른 시설물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은 우수관로 이상이나 2층 변기 막힘 현상 때문에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휴관일인 23일 시공업체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누수 이유를 확인키로 했다.
군은 점검 후 단기간 조치가 가능한 수준이면 24일 영상관을 정상 개관하고, 장기 수리가 필요하면 조치를 완료한 뒤 재개관할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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