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2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에 50대76으로 완패했다. 시즌 성적은 6승 8패로 떨어지며 5할 승률 회복이 멀어졌다.
경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정준원의 3점슛이 터졌고, 박무빈과 레이션 해먼즈가 골밑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수비에서도 상대 에이스 렌즈 아반도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1쿼터를 20대14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공격 리듬이 급격히 무너졌다. 연이은 야투 실패와 속공 상황에서의 오펜스 파울이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반면 정관장은 김경원의 연속 득점과 박정웅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전반을 33대25로 뒤집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해먼즈와 서명진이 분전했지만,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정관장은 아반도의 속공 덩크와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모비스가 함지훈의 3점슛 두 방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변준형과 박지훈이 다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4쿼터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공격 루트를 끝내 찾지 못했다. 아반도와 오브라이언트의 연속 골밑슛이 터지며 점수 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졌고, 남은 시간은 정관장이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팀 야투율이 30% 초반에 머물렀고 턴오버는 15개를 기록했다. 해먼즈가 13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전체의 공격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경기 후 양동근 감독은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공격 세팅이 되지 않았고, 앞선 압박에서도 밀렸다. 경기 전 우려했던 부분이 그대로 다 나왔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KCC를 상대로 재도약을 노린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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