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빅손 결승골’ 울산, 수원 잡고 잔류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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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빅손 결승골’ 울산, 수원 잡고 잔류 가능성 높여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11.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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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효하는 울산 루빅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HD가 강등권 싸움의 분수령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잔류의 희망을 밝혔다. 루빅손(사진)의 결승골과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이 빛났다.

울산은 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승점 44점을 기록, 9위를 지키며 10위 수원FC(39점)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2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경기 초반은 수원이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울산이 먼저 잡았다.

전반 8분 이동경이 아크 정면에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15분 만에 백인우와 윤재석을 빼고 이청용, 엄원상을 투입하며 조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수원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조현우가 여러차례 팀을 구했다.

전반 17분 루안의 왼발 슈팅에 이은 김경민의 헤더, 전반 25분 이현용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수원의 연속 코너킥 상황에서도 안정감 있는 처리를 보였다.

전반까지 0대0으로 이어지던 스코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균형이 깨졌다.

후반 1분 이청용이 세컨드볼을 따내 루빅손에게 내줬고, 루빅손이 한찬희를 제치며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빅손의 시즌 6호골이자 울산의 잔류를 향한 결정타였다.

수원은 윌리안과 윤빛가람을 투입하며 반격했지만, 조현우의 벽은 높았다. 후반 36분 최규백의 헤더가 또 한 번 조현우에게 막히며 수원은 고개를 떨궜다.

경기 막판 극적인 장면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싸박이 울산 수비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1만여 관중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함성을 터트렸다. 최근까지 강등권 싸움에 휘말렸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루빅손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오는 2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시즌 37라운드를 치른다. 잔류까지 단 1점만을 남겨둔 울산이 최종 라운드 이전에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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