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들의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 즉 ‘울부심’이 상승하고 있다. 울산시가 생활안정·생활복지·생활문화 등 3대 분야에서 체감형 정책을 펼친 결과, 시민 만족도가 향상되고 시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커진 ‘울부심’이 울산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든든한 동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4일 울산시는 민선8기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울부심 생활+ 사업’의 1년 추진 성과를 점검했다. 생활안정+ 분야에서는 스마트 버스정류장 신설, ‘울산모아’ 플랫폼 확대, U-맘스 수면 휴게쉼터 설치 등의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여성안심귀갓길에 LED 경관조명을 설치한 사업은 범죄신고율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생활복지+ 사업에는 어린이·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울산아이문화 패스카드 발급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들이 포함됐다. 전통시장애(愛) 울산페이 보상환급,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이웃사촌돌봄단’ 운영, 장난감·유아옷 나눔가게 운영 등도 복지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생활문화+ 분야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문수축구장 셔틀버스 운영, 2만8000여 명이 찾은 ‘울산 야외도서관 소풍’, 14만명이 방문한 태화강 국가정원 ‘이야기 야시장’ 등은 시민 생활문화의 폭을 넓혔다. 내년 착공 예정인 어린이 복합 교육놀이 공간도 기대되는 사업이다.
울산시가 올해 실시한 ‘2025년 사회조사 만족도 평가’에서도 이 같은 변화는 확인된다. 전체 26개 문항 중 일자리·교육·복지·정주환경 등 19개 문항에서 만족도가 상승했다. 시민의 65%는 “10년 후에도 울산에 살고 싶다”고 답했다. 시민들의 정주의식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과거 울산은 토착인보다 외지에서 유입된 주민 비중이 높아 ‘이방인 도시’로 불리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평균 거주 기간이 30.5년에 이르며 부모 세대는 물론 자녀 세대까지 온전히 ‘울산 사람’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 역시 울산!”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만큼, 지역에 대한 유대감과 자부심이 한층 깊어진 것이다.
도시 경쟁력은 단순히 경제지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정체성을 느끼고 이를 자긍심으로 발전시킬 때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이 가능하다. ‘울부심’ 사업이 일회성 슬로건이 아니라,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뿌리내려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울부심은 울산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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