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새긴 울산의 꿈!’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보다 더 규모가 커진 4개 분야 19개 전시관 445부스 규모로 펼쳐졌다.
울산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지역문화관’, 도시 성장을 이끄는 U-콘텐츠를 소개하는 ‘문화콘텐츠관’,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보여주는 ‘문화상품관’, 문화도시 울산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특별전시관’ 등 크게 4개 분야로 볼거리, 즐걸거리가 풍성했다.
전시관의 중심축인 구·군문화관은 지역 5개 구·군이 갖는 독자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울주문화재단이 마련한 울주군 홍보관 ‘누구나 누리는 남창역 전성시대 남창역 발상’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었다.
옛 남창역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열차, 대합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 방문객들이 옛 역사의 추억과 향수를 체감함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울주군 홍보관에서 만난 이상아(38·울주군 청량읍) 씨는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아이와 함께 왔는데 콘텐츠가 신선하고 흥미롭다”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콘텐츠 관련 부스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꿈보다 해몽관에서는 해몽이 캐릭터 콘텐츠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U-Game FESTA’ ‘U-Contents FESTA’에서는 다양한 영상·게임분야 콘텐츠를 선보여 청소년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별전시관으로 마련된 ‘반구천의 암각화관’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 실물모형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역 민간복합공간으로 참여한 만디, Fe01 등도 명상 프로그램 소개와 정크아트 체험으로 박람회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6일 마련된 ‘2025 문화도시 울산 중간 포럼’은 문화도시 사업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 가야할 길에 대한 이정표를 명확히 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 이날 오후 진행된 ‘전통혼례’는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의 복원이라는 의미를 넘어 우리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발견이라는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앞서 5일 열린 ‘해오름문화관광포럼’에서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기조강연을 통해 울산·경주·포항의 역사문화 속에서 공동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가치발견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울산·김해·밀양·부산 수영·진주·통영 등 6개 문화도시 공동홍보관, 울부경 팝업 홍보관 등이 운영되어 도시간 문화교류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오경탁 재단 대표이사는 “울산문화박람회는 올해 3회차를 맞이하며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허브로 성장 발돋움했다”며 “지역 문화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문화기관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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