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경상일보 신춘문예 980명 2980편 접수
상태바
2026 경상일보 신춘문예 980명 2980편 접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2.08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6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응모작에 대한 심사가 지난 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도현기자 do@ksilbo.co.kr
2026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980명이 2980편을 응모했다. 이 가운데 75명의 186편이 최종 당선작을 가리는 본심에 올려진다. 본보는 이달 중 엄정한 본심을 거쳐 부문별 최종 당선작을 확정한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영향 등으로 인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전년도(1091명 3356편)에 비해 응모자와 작품 수는 소폭 줄었으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응모자와 작품 수를 기록했다. 장르별로 보면 동화가 유일하게 전년도에 비해 응모자와 작품 수가 늘어 눈에 띄었다.

지난 6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린 예비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장르별로 편차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다양한 소재 속 시대 환경을 반영하는 소재 채택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부문별 접수작은 시 1368편(337명), 시조 362편(100명), 소설 133편(131명), 동화 124편(121명), 동시 929편(227명), 희곡 64편(64명)이다. 이 중 시 43편(13명), 시조 36편(10명), 소설 10편(10명), 동화 14편(14명), 동시 74편(19명), 희곡 9편(9명)이 예심을 통과했다. 부문별 예비 심사위원들의 평을 정리한다.



◇시(강봉덕·김성규)

올해 응모작들은 전반적으로 언어유희, 가족애, 과거의 기억에서 불러온 상처와 따뜻한 기억들이 주를 이루었다. 예심 심사를 하며 여러 편의 응모작 중에 한 편은 좋은데 다른 투고작들이 시적 완성도가 고르지 않아 아쉽게 선자들의 손을 벗어날 수 없었다.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은 여러 측면에서 모자람이 없었고, 수준이 매우 뛰어났다.



◇시조(이영필)

시조의 특성상 정형시에 맞는 음보와 음보 초장, 중장, 종장의 흐름을 놓친 일부 작품이 있어 아쉬웠지만, 예심에서 뽑은 10편은 시대정신을 잘 반영한 수작도 있었다. 서정성과 현대적 정서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있어 선정했다. 휴대폰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소설(이서안·도재경)

에너지와 정성이 느껴지는 원고가 많았는데, 특히 눈에 띈 점은 동시대성이었다. 청년 실업문제를 비롯해 부동산, 노동, 환경문제 등 현실적인 소재가 채택된 소설이 적지 않았으며, 댄서나 선원, 감정 노동자 등 특정 직업이 등장하는 소설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시대 환경을 반영하는 듯 신조어나 외래어 등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세태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경향 또한 두드러졌다.



◇동화(최봄·김미숙)

신춘문예는 신인작가의 등용문인만큼 예심에서도 모든 작품을 성심성의껏 읽고 좋은 작품을 선벌해 본선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년도에 비해 올해 응모편수도 늘었고,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소재가 다양하고 인물의 심리가 잘 드러난 작품이 있어 반가웠다.



◇동시(김시민)

응모편수가 많아 동시문학을 향한 열정과 저변의 확대가 이루어짐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심사의 기준은 일정한 문학적 수준을 유지하고, 신선함과 참신함을 겸비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 또 새로운 언어와 형식으로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희곡(고선평·김도경)

단막극 심사인데 희곡이 아닌 시나리오나 영상매체에 어울리는 작품이 많았다. 또한 단막극 형식에 맞지 않는 작품도 있었다. 소재면으로는 독창적이지 않고 진부한 유행을 쫓는 작품이 많았다. 또한 희곡의 기본 조건이 ‘사건’이 보이지 않는 극적이지 않은 작품들도 있었다. 선정한 9작품은 그 중에 형식적으로 가장 단막 희곡에 가까웠고, 소재가 참신하고 주제도 뚜렷해보이는 작품들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컨테이너 이동통로 비계 붕괴, 작업자 2명 2m 아래 추락 부상
  • 김지현 간호사(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전문자격 취득
  •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 ‘청춘 연프’ 온다
  • 울산 도시철도 혁신도시 통과노선 만든다
  • 주민 편익 vs 교통안전 확보 ‘딜레마’
  • [오늘의 운세]2025년 11월17일 (음력 9월28일·경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