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관광숙박업 전환 시설개선 지원사업’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군은 ‘보여주기식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등억온천지구 ‘마을호텔’ 전환 사업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군에 따르면, 상북면 등억온천단지에 위치한 A모텔이 소형호텔로 등록을 완료하며 관광숙박업 전환 시설개선 지원사업 1호점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 사업은 일반숙박업을 관광호텔업, 가족호텔업, 소형호텔업 등 관광숙박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원하는 지역업체에 객실 증축, 소방·안전시설 정비, 욕실 개선 등의 시설개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숙박업소가 더 높은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체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는 신청 업체가 없어 사업비를 전액 감액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서생면의 한 업체가 신청했지만, 자격요건 미충족 및 자기부담금의 압박으로 신청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다 올해 초 군 관광진흥 조례 개정으로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기존 최대 1억원에서 시설개선비의 70% 이내,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되자 지역의 업체 3곳이 신청했고 최종적으로 지난 4월 A모텔이 선정됐다.
A모텔은 총 4억4100만원(군 보조금 2억원, 자부담 2억4100만원)을 들여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건물 내·외관 리모델링, 객실 및 욕실 개선, 조식 제공 공간 신설, 수영장 및 회의실 등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지난 10월23일 소형호텔로 등록했다.
군은 사업지가 등억온천단지 내에 있어, 가족 중심 여행이라는 시대상에 발맞춰 변화를 모색 중인 등억온천단지 ‘마을호텔’ 전환 사업(본보 9월10일자 7면)과 연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군은 1호점 사업 평가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체류형 관광의 핵심은 숙박 품질”이라며 “군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