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차질에 철도대란까지…시민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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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차질에 철도대란까지…시민불편 가중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12.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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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릴레이 파업에 돌입해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지난 5일 울산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 급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김도현기자
연말을 맞은 울산 시민들이 잇따른 파업 여파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학교 급식 공백에 이어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까지 겹치면서 생활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교섭이 난항을 겪자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임금 교섭에서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특히 기본급 80%를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삼는 현 임금 체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경북 청도 무궁화호 참사에 따른 국토교통부 안전대책과 ‘고속철도 통합’ 세부 일정이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황 등도 총파업의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철도노조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울산을 오가는 고속·일반철도 운행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울산에서는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소속 울산차량지부 조합원 250여명이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울산을 비롯한 전국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70% 수준으로 떨어질 우려가 크다.

시민 김모(60대)씨는 “연말을 맞아 서울과 강원도로 가족여행을 계획했는데, 파업 소식을 듣고 기차표 예매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해 12월5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년3개월만에 총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총파업은 7일간 이어지며 울산 철도 이용객의 크고 작은 불편을 낳았다.

당시 KTX울산역 상·하행 정차 횟수는 하루 평균 124~138회에서 104~118회로 감축됐다. 태화강역 일반 열차도 평소 하루 30회에서 18회로 감축 운행됐다.

여기에 최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으로 급식 차질이 빚어지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총파업에는 울산 교육공무직원 4753명 중 조리사·조리실무사 529명, 교육업무실무사 37명 등 총 803명(16.8%)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울산 전체 261개 학교 중 94곳(36%)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78곳은 빵·우유 등 대체식으로, 10곳은 개인도시락으로 급식을 대체했다. 나머지 6곳은 단축수업했다. 다운초 학생들은 급식소에서 대체식을 받은 뒤 교실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다.

초등 돌봄교실, 특수학교, 유치원 방과후과정은 모두 정상 운영됐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9만880원 인상, 직무 보조비 월 5만원 신설, 직무수당 월 10만원 신설, 정기상여금 50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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