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은 지난 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문화로 도시의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해오름 문화관광 토론회를 열고 3개 도시가 공유할 ‘해오름 문화생활권’ 구상과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2025 울산문화박람회 연계 행사로 마련됐으며 3개 도시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1부는 EBSi 강사이자 별별한국사 연구소장인 최태성 역사 커뮤니케이터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최 강연자는 ‘해오름 시대’를 주제로 세 도시가 가진 역사적·문화적 공통 기반을 짚고, 이를 미래 협력의 자산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한삼건 울산역사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최태성 강사와 도시별 발제자 3명이 ‘해오름 문화생활권’ 구축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2부 도시분과에서는 울산·포항·경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했다.
김광용 울산연구원 문화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울산, 포항, 경주의 문화적 연결과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해오름동맹은 철도와 도로로 이어진 산업의 연결을 넘어 시민이 일상에서 서로의 문화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문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 교류가 생활권 수준으로 자리 잡을 경우 세 도시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순환하며 새로운 활력과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진구 한동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교수는 ‘해오름동맹·스토리텔링으로 브랜딩하자’는 발제를 통해 지역 고유 콘텐츠를 결합한 공동 브랜드화 전략을 제안했다. 김규호 전 경주대 문화관광산업학과 교수는 초광역권 정책 흐름 속에서 실질적 협력의 구심점이 될 (가칭)해오름 문화·관광산업조합 설립 방안을 내놓았다.
발제 이후에는 김혜정 울산시 관광산업팀장, 황승욱 포항문화관광협회장, 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제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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