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교육과정의 성과물로, 지역사회 협력기관인 ‘더, 봄 미술심리상담센터’의 현장 지원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대학-지역사회-전공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례로, 학생들이 실제 치료 환경에서 전문성을 기르고 지역사회 아동에게 예술적·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학생들은 미술치료 연계 수업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들과 함께 미술활동을 진행한 뒤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반응작업’으로 재창조해 치유적 의미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세상은 모두에게 찬란하다’ △‘청새리상어와 할로윈을 아시나요?’ △‘한 지구에 사는 구성원씨’ △‘작은 물방울이 무지개를 만나는 순간’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치료적 예술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올해 처음 개설된 ‘미술치료’ 교과목에서의 경험이 전시로 확장된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학부 내 미술치유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첫 시도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기획, 포스터 제작, 굿즈 제작, 홍보 등 전시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술치료, 발달장애인의 미술교육, 문화예술 기획 등 다양한 진로를 체험하는 동시에, 미술치료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며 치유 기반 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미디어아트·회화전공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이 사회적 가치로 환류된 사례로, 향후 문화예술치유·지역사회 연계 예술활동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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