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HD FC가 2025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울산은 9일 오후 7시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마치다 젤비아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현재 ACLE에서 2승 2무 1패(골득실 +1)로 승점 8점, 12개 팀 중 6위다.
마치다 역시 승점 8점이지만 골득실(+3)에서 앞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선두 빗셀 고베(승점 12)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잔류에는 성공했다. 울산은 마치다를 상대로 2025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이번 ACLE에서 ‘최소 실점 팀’ 타이틀을 자랑한다.
조현우(2경기 2실점)와 문정인(3경기 1실점)이 골문을 번갈아 지키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함께 12개 팀 중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누구든 출전해도 흔들림 없는 골키퍼 라인과 주장 김영권을 축으로 한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다.
울산은 지난달 5일 고베전(0대1), 26일 부리람전(0대0)에서 K리그 잔류 싸움에 집중하느라 최정예를 꾸리지 못했지만, 이번 마치다전에서는 총력전으로 승점 3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ACLE 득점은 엄원상·허율·루빅손·김민혁이 기록했다. 마치다전 승리를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 말컹과 허율의 득점포가 절실하다.
이번 경기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울산 유스 출신 공격수 오세훈이 마치다의 핵심 전력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다는 지난달 25일 강원FC와의 5차전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했는데, 당시 오세훈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었다. K리그 출신 나상호도 활약 중이다. 마치다는 2025시즌 일왕배에서 고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노상래 감독은 “리그 최종전 패배로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마치다전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로 팀을 꾸려 조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우도 “기대에 못 미친 시즌이었지만 마치다전만큼은 선수들과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사진=울산HD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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