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찾은 북구 매곡동의 매곡족구장은 2020년 오토밸리로 다리 하부에 조성된 시설이다. 소하천을 건너 이동해야 해 비가 많이 온 뒤에는 통행이 불편하거나 위험한 곳이다. 주변에는 제설차량이 주차돼 있어 어수선했다.
연암·명촌족구장이 최근 리모델링해 인조잔디가 깔린 것과 달리 매곡 족구장은 여전히 우레탄 재질 바닥이 깔려 있어 경기 도중 먼지와 모래가 쉽게 날렸다. 펜스 주변에는 낡은 냉장고 여러 대가 세워져 있었고 유료시설 안내 표지는 있지만 출입문이 열린 채 관리가 느슨한 모습도 확인됐다.
이용자 오모(56)씨는 “유료화 전과 달라진 게 없다. 큰 기대는 안하지만 유료화가 된 만큼 기본적인 정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시설관리공단 이관 뒤 유료화가 이뤄졌지만 시설 상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요금을 받는 만큼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북구는 특정 시설만 무료로 둘 경우 이용자 쏠림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 3곳 모두 공단에 편입했다며 “매곡 족구장은 3개 구장 중 가장 최근에 조성됐지만 노후화가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들과 충분히 협의해 공모사업 등을 통한 예산 확보를 검토 중이며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빠르면 내년부터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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