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정밀 데이터 구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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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정밀 데이터 구축 완료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2.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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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9일 종하이노베이션에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정밀사진 및 초분광 데이터 구축 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보고회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가운데 하나인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정밀사진 촬영, 초분광 데이터 구축 등에 대한 결과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는 시와 울주군 관계자, 석조 보존 전문 자문위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수행 결과 발표, 전문가 자문, 질의응답 등 순으로 진행됐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관련 기초 데이터 확보를 위한 이번 사업에서는 암면에 새겨진 도상 625점을 확대해 고화질로 촬영, 개별 도상별 사진 데이터를 확보했다. 중심 암면과 주요 도상 중심의 촬영만 이뤄졌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정밀한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또 초분광 촬영값을 통해 구축한 초분광 데이터를 통해 석조 유산의 변색과 생물 오염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초분광 촬영은 가시광선·적외선 등으로 이미지 분광 정보를 분류해 대상의 성질과 관련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촬영 기법이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처럼 야외에 있는 유산은 생물에 의한 손상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어 식생 변화 점검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초분광 촬영 결과 현재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식생지수는 높지 않아 생물 오염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추후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협의를 통해 확보한 초분광 데이터를 보존 처리 주기와 계획 수립에 관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반구천의 암각화를 구성하는 또 다른 바위그림 유산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2026년 국가유산 보수 정비 사업으로 선정돼 정밀사진과 초분광 데이터 구축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확보한 데이터는 보존과 복원뿐 아니라 연구, 교육, 재난 대비 등 다양한 활용 기반을 제공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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