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광역형 비자 제도는 현대중공업 등 특정 기업에 대한 과도한 특혜성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 대기업인 HD현대중공업은 정규직 일자리를 축소시키고 그 자리를 단기 계약직 이주 노동자로 대체하려 한다”며 “협력업체에도 이주 노동자를 대거 투입해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형 비자 확대로 중소사업장의 내국인 고용이 줄고 대기업의 신규 일자리 마저 내어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년 실업 해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청년 고용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광역형 비자 제도 폐지와 조선업 청년 정규직 일자리 확대, 이주노동자 관리감독 체계 고용노동부 일원화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청년 일자리 확대와 창업 활성화, 청년들의 울산 정착 지원을 위해 올해 청년 관련 89개 사업에 1700여억원을 투입했다”며 “광역형 비자는 지역 내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고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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