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가지질공원 인증 위한 첫발…기후부에 후보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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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가지질공원 인증 위한 첫발…기후부에 후보지 신청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2.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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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첫 관문인 후보지 신청서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하며 수 년간 준비해 온 지질유산 보전·활용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태화강을 축으로 공룡발자국화석, 습곡·해식지형, 산악·습지 등 다양한 지질자원을 묶어 교육·관광과 연계한 ‘지질 기반 지역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이달 초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했으며, 내년 2월께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 심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후보지 명칭은 ‘울산지질공원’이며 위치와 면적은 울주군·동구 전역 790.81㎢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질유산을 보전하고, 이를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시는 2021년 인증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연구·조사와 제도 정비를 단계적으로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질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도 제정했으며, 2024~2025년 후보지 신청 연구용역 등 준비 과정도 신청서 완성의 토대가 됐다.

후보지 대상 명소는 총 10곳으로 울주군 8곳(대곡리 발자국 화석산지,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태화강 선바위,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월재, 간절곶 파식대)과 동구 2곳(대왕암 해식지형, 주전동 포유암)이다.

시는 중생대부터 신생대 제4기에 이르는 지질학적 가치를 입증하고, 지질유산과 관광을 접목해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시는 2026~2027년 지질공원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진행하고, 2027년 말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28년 3월 인증서 전달과 선포식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성공하면 4년간 연 1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이 뒤따라 지질유산 관리와 관광 콘텐츠 확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질공원이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운영되는 동안에는 인증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반 구축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탐방객 안내센터 2곳 이상 확보, 국어·외국어 2개 이상 마케팅 자료 마련, 지질해설사 해설 프로그램 운영, 홈페이지 구축, 계층별 교육 프로그램 확대, 지역 마을·업체 네트워크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보완한다. 지역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질해설사를 투입해 본격 운영 체계를 가동한 뒤, 2년간의 운영 성과를 토대로 국가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판단받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질유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보전을 체계화하고, 교육·관광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완성해 2028년 국가 인증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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