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10일 울산시가 창단을 추진 중인 ‘울산프로야구단(가칭)’의 KBO 퓨처스리그 참가를 승인했다. 이로써 울산프로야구단은 지방자치단체가 창단한 첫 프로야구단으로, 2026년 퓨처스리그 정규시즌부터 공식 출전하게 됐다.
시는 그동안 울산KBO 가을(Fall)리그 개최와 프로야구 정규·시범경기 유치 등을 통해 프로야구 열기를 높이고, 지역 야구 저변 확대에 나서왔다. 지난 11월에는 시·KBO·울산시체육회가 ‘KBO 퓨처스리그 울산프로야구단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창단 의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리그 합류로 기존 리그 구성도 조정된다.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울산은 남부리그에 편입되고, 현재 남부리그에 속해 있는 상무야구단(경북 문경시 소재)은 북부리그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남부리그는 KT, NC, 롯데, 삼성, 기아, 울산, 북부리그는 한화, LG, SSG, 두산, 고양, 상무 등 양 리그 모두 6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2026 KBO 퓨처스리그는 3월20일 개막해 팀당 116경기씩 총 696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울산프로야구단 선수단은 KBO 규약에 따라 자유계약 선수, 외국인 선수(최대 4명),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 등을 대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울산시는 연내 구단 명칭 공모를 실시하고 단장·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월15일까지 선수단 명단을 KBO에 제출하고, 1월 말 창단식을 열어 울산프로야구단의 공식 출범을 대내외에 알릴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창단 승인으로 울산이 정식 프로야구 연고지를 보유한 프로야구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유망 선수들이 울산에서 성장해 프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순환 야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