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새모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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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새모델 찾는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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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한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최근 유통업 환경 변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부진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마련됐다.

기존 사업 구조를 재점검하고, 새로운 사업모델과 자금조달 방식을 모색하기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지난 2015년 제3자 사업제안 공모에서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첫발을 뗐다. 이후 두 차례의 사업 변경을 거쳐 2021년 7월 착공했지만, 최근 민간사업자의 철수로 추진 동력이 약화된 상태다.

롯데는 지난 10월13일 울산도시공사와의 협약 해지를 공시하고, 복합환승센터 부지와 주차장 시설물을 울산도시공사에 매도하기로 했다. 이어 11월3일 울산도시공사와 협약 해지에 최종 합의하면서 민간 주도의 기존 사업구조는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그럼에도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부지는 여전히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사업은 2010년 국가시범사업으로 지정된 뒤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추진 등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이 잇따랐고, 인근에는 복합특화단지와 도심융합특구 등 대형 개발사업이 연이어 추진되면서 입지 가치와 사업 중요성이 오히려 커졌다는 평가다.

시는 이러한 여건 변화를 근거로 ‘기존 틀을 유지하는 것보다 새로운 사업모델을 전제로 한 계획 변경이 필요하다’는 점을 대광위에 적극 설명해 왔다. 민간사업자 철수로 인한 공백을 단순히 메우는 수준이 아니라 재구조화를 통해 KTX 울산역세권 전체의 기능과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번 공모에서는 울산시를 포함해 전국 4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들은 입지·시설 계획, 복합기능 구성, 사업·운영 주체, 자금조달 방식, 규제 환경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기존 사업구조를 손질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기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시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기능과 주변 개발계획을 연계해 재구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X 울산역세권 개발, 복합특화단지,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연동해 환승·상업·업무·주거·문화 기능을 어떻게 조합할지에 대한 중장기 전략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KTX 울산역세권과 복합특화단지 등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추진 전략을 한층 강화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며 “PF 시장 상황과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델을 마련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가 동남권 광역교통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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