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 울산 골목상권 고용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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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에 울산 골목상권 고용 한파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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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 지역 고용 시장이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급감하는 등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실업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구직을 포기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 인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1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는 5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0.1%)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60.1%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하락했다.

산업별로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울산의 산업 근간인 광공업(제조업 포함) 취업자는 1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4.1%) 증가하며 고용 시장을 지탱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역시 1만1000명(5.6%)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서민 경제와 직결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8만3000명에 그쳐, 1년 전보다 무려 2만명(19.4%)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내수 경기침체가 자영업 및 서비스업 전반에 타격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고용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1만2000명(3.4%) 증가한 반면, 고용이 불안정한 임시근로자는 7000명(6.7%), 일용근로자는 3000명(17.4%) 각각 감소했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역시 3000명(3.1%) 줄었으며, 특히 직원을 두지 않는 ‘나홀로 사장님’이 4000명(7.1%) 감소해 영세 자영업의 위기를 드러냈다.

지표상 실업률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울산의 실업자 수는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48.4%) 급감했고, 실업률은 1.4%로 1.2%p 줄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취업이 늘어난 효과라기보다 노동시장 이탈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착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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